
가족과 함께 SIFFF에 가자!
영화제를 사랑하는 당신, 해마다 부산으로, 전주로, 부천으로 영화제를 찾아다니는 재미에 홀딱 빠진 당신, 당신은 누구와 함께 영화제에 가십니까? 엄마와 아빠와 누나와 오빠와 아들과 딸과 남편과 아내와 함께, 내가 사랑하는 누구와 가더라도 모두 같이 즐길 수 있는 영화제, 제3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오늘 오전 11시 제3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이하 SIFFF 2009)의 기자회견이 코리아나 호텔 7층에서 열렸다. 배용국 집행위원장, 김은희 프로그래머, 김광일 이벤트 총괄 팀장과 이번 SIFFF의 공식 트레일러를 작업한 강형철 감독, 그리고 공식홍보대사에 위촉된 영화배우 서영희 씨가 자리한 가운데 많은 변화를 꾀한 SIFFF 2009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기자회견은 <과속스캔들>로 흥행감독으로 떠오른 강형철 감독이 연출한 SIFFF 2009의 공식 트레일러와 EPK(Electronic Press Kit: 방송용 홍보자료)필름의 상영과 간략한 올해 SIFFF의 프로그램과 이벤트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배용국 집행위원장은 “1, 2회 SIFFF가 가족문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사유하는 영화들에 국한되었던 반면 이번 SIFFF는 온 가족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을 준비했다.”며 “온 가족이 손잡고 SIFFF를 찾아주길 바란다.”고 소개말을 밝혔다.
SIFFF 2009의 공식 트레일러를 작업한 강영철 감독은 “가족이 유지되기 위해 부모님들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비틀어 7살 난 꼬마의 희생으로 가족이 유지된다는 내용으로 연출했다.”고 트레일러 연출의 변을 밝혔다.
아름다운 변화(Beautiful Change)
제3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첫째, 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프로그램 구성을 통한 가족영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둘째, 국제경쟁부문을 신설해 국제적 규모의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자 한다. 김은희 프로그래머는 “총 8편의 국제 경쟁작이 선정되었는데 8편 모두 성장영화이다. 이번 SIFFF의 테마인 ‘아름다운 변화’와 어울리는 내면의 성숙한 변화에 초점을 맞춘 영화들”이라고 국제 경쟁작들을 소개했다. 또한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20편의 한국단편 경쟁작들이 마련되었는데 “가족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영화와 오락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 등 다양한 형식과 재미를 주는 단편들”이라고 귀띔하고 있다.
이외에 가족영화놀이, 가족영화여행, 고전 SF걸작선 등 연령별, 취향별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지난 SIFFF의 뉴질랜드, 독일 가족영화 특별전에 이어 올해는 호주 가족영화 특별전이 준비되어 있다. 그밖에 영화상영이 끝난 후 영상치유세션을 통해 치유의 실마리를 찾아보는 힐링시네마와 올해 처음으로 심야상영도 마련해두고 있다.

개막작: <우당탕 마을>
사랑하면 가족입니다(Love makes Family)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진행되는 제3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의 개막작은 현재 EBS에서도 방영하고 있는 <우당탕 마을>의 극장용 장편영화이다. <우당탕 마을>은 철저한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독특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공존하는 유토피아를 그리고 있다. 또한 폐막작으로 선정된 <웰컴>은 프랑스에서 평단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필립 리오네의 작품으로 불법체류자 청년과 평범하고 고독한 인간의 만남을 통해 내면에 숨어있는 사랑의 힘을 발견하게 하는 영화이다.
그밖에 80년대 일본 니카츠 제작사에서 만들어낸 일련의 어린이 영화들과 유현목 감독의 가족 코미디 <몽땅 드릴까요?>와 <수학여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고전 SF걸작선의 <지구가 멈추는 날>과 <놀랍도록 줄어드는 사나이>, <날아라 UFO>는 최근 재해석된 리메이크 작품들과 비교해서 볼 수 있는 반가운 영화들로 고전 영화들이 제시했던 미래 가족상과 인류의 미래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폐막작 <웰컴>
취재, 기사정리: 이 영(선임스태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