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쁜 숨을 몰아쉬며 달려가 <다우트>를 본 지난 주말의 일이다. 극장을 나와 핸드폰을 켜니 몇 개의 부재중 전화가 남겨져있어 시네마테크문제와 관련하여 몇 사람과 통화한 다음, 모르는 전화
백건영 / 2009.02.18
일찍이 시인 황동규가 “둘이서 떠나면 이미 여행이 아니다”라고 말했듯이 모름지기 여행이란 홀로 길 떠나야 제 맛인 법이다. 여행이란 먼저 다녀간 이들의 추억이 아로새겨진 낯선
백건영 / 2009.02.09
내가 가장 좋아하는 외국 감독 중 하나인 비스콘티의 걸작 [레오파드]는 이탈리아 국토회복운동이라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이다. 장면 장면마다 비스콘티 특유의 빼어난 미장센으로 눈을 유
백건영 / 2009.01.28
작년 이맘 때 즈음일 것인데, 2008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 관한 글에서 나는 ‘꿈처럼 꿈꾸듯이’ 고전영화의 향연 속에 빠져보라고 권한바 있다. 그런데 정작 내 자신은 그 꿈에서
백건영 / 2009.01.21
새해를 맞은 지 십 여일이 지났음에도 글쓰기를 멈추고 있었다. 몇 개의 외고를 쓰느라 진이 빠진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다른 것에 몰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보다는 책을 읽는데 더 열
백건영 / 2009.01.13
매년 이맘때가 되면, 한 해 동안 얼마나 많은 글들이 내 손을 거쳐 독자와 만났는지를 헤아려보게 된다. 명색이 편집장이다 보니 송고된 모든 글을, 그것도 가장 먼저 읽어보기 마련인데, 이는 축복
백건영 / 2008.12.30
영화의 마지막, 기차를 타고 떠나는 기영은 “어둠이 깊다는 것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라고 독백한다. 그 시간, 그를 사랑했기에 살인을 할 수밖에 없었던 다방 여급 영숙은 경
백건영 / 2008.12.16
고등학교 시절, 내가 살던 동네에는 동시상영관이 두 개 있었다. 집 근처에 있던 극장의 경우 그 시절 웬만한 동네라면 하나 쯤 있던 동네극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규모와 수준에 있어 버
백건영 / 2008.12.10
기어이 12월이 찾아왔다. 요즘 고민은 어느 해보다 심정적 추위가 심하리라 예상되는 연말을 무사히 보내는 방법에 대한 것들이다. 줄줄이 늘어선 송년회와 영화제 틈바구니에서 밀린 일을 마무리
백건영 / 2008.12.02
한 동안 잠잠한가 싶더니 또 시작이냐고 책망하지 마시라. 모름지기 밀어주려면 확실하게 밀어주는 것이 뒤탈 없고 일관성도 있어 보이지 않겠나? 각설하고, 이미 수차례 언급한 바 있듯이, 신동일
백건영 / 2008.11.20
인디스토리 10주년과 ‘오! 인디풀’ 영화제에 부쳐지금 시대에서야 무의미한 얘기일지 몰라도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했고, 10년은 한 길을 파야 뭐가 되도 된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한길로
백건영 / 2008.11.06
3주년에 부쳐어쩌다 보니 3년이 되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야심만만하게 시작했지만 내심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열혈 영화 동지들이 주머니를 털어 만들던 20여 년 전의 영화동인
백건영 / 2008.10.29